제주에서 꼭 먹어야하는 닭샤브샤브 먹어봤니?

제주에서 꼭 먹어야하는 닭샤브샤브 먹어봤니?

 

제주에는 관광도시인만큼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있지만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것들도 있는데요. 그중 많은분들이 독특하게 느껴지는것중 한가지가 바로 닭샤브샤브가 아닐까 싶네요. 

지인이 제주로 놀러 왔길레 산굼부리를 다녀오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오라방토종닭이라는 곳에서 토종달샤브샤브를 맛보고 왔는데요. 처음 접하는 지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최고의 메뉴였답니다.

제주에서 닭샤브샤브를 먹기 위해서는 교래리가 가장 핫한 장소인데요. 이 근처에는 닭샤브샤브는 물론 토종닭백숙과 닭칼국수 등 토종닭 메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중 저희가 선택한곳은 오라방토종닭이라는 곳인데요. 예전에 제가 처음 먹었던 곳이기도 하지만 몇해전에 가보니 다른 식당으로 운영중이었다가 다시 토종닭집으로 재오픈을 해서 기대가 되어 찾아가봤네요.

입식과 좌식 모두 마련되어 있는 곳이었는데요. 자리를 잡고 바로 토종닭 샤브샤브를 주문했답니다. 닭샤브샤브는 코스형식으로 나오기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샤브샤브가 나오고 다 먹고나면 백숙 그 다음에는 죽까지 코스로 나온답니다.

반찬들이 세팅이 되고 닭회가 나왔는데요. 제주에서는 닭을 회로도 먹는데요. 하지만 전 용기가 나지 않아 먹지 않았지만 사장님께서는 따로 회로 먹을수도 있다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만큼 싱싱한 닭만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아마 닭고기를 회로 먹는 지역은 제주뿐일겁니다. 

샤브샤브에 넣어 먹을 채소와 만두도 함께 나오는데요. 샤브샤브는 아무래도 고기만 익혀 먹는것보다는 채소가 들어가야 육수맛이 더 진해지기 때문이랍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닭고기를 육수속에 담가 주는데요. 너무 익힐 필요 없이 선홍빛이 없어지면 채소와 곁들여 먹기만 하면 된답니다.

잘익은 고기를 채소와 함께 먹어봤더니 고기의 쫄깃한 식감과 채소의 맛이 함께 어우러져 끝내줬는데요. 참고로 토종닭은 삼계탕 닭고기와는 달리 쫄깃함이 살아 있어 살짝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부드럽기만한 고기 보다는 오히려 씹는 식감이 있는게 더 매력적인거 같네요.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게 소스가 따로 나오는데요. 소스에 찍어 먹어주면 감칠맛이 더해져 고기맛이 더 확 살아나고 느끼함을 잡아주기도 하는데요. 이 소스는 어떤 샤브샤브와도 잘 어울릴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요건 닭껍질인데요. 많이들 닭껍질은 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토종닭 껍질은 식감과 맛이 더 풍부해 별미중에 별미인데요. 쫄깃한 식감은 물론 느끼함 보다는 고소함이 더 강하답니다.

닭샤브샤브의 또다른 별미는 닭똥집인데요. 예전에 목포에서 닭똥집을 생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어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곳 닭똥집도 생으로 먹어도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육수속에 풍덩 담궜다 익혀 먹엇는데요. 이게 또 식감이 서걱서걱한게 색다른 식감과 고소함이 매력적이었네요.

닭똥집은 식감과 맛이 너무 매력적이라 가장 맛있게 먹은 부위였는데요. 혹시라도 누린내가 나진 않을까 했지만 이곳에서 먹은 닭고기는 전혀 누린내가 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닭샤브샤브는 일반 삼계탕과는 달리 식감도 좋고 씹을수록 육즙이 흘러나와 아주 좋았는데요. 김치와도 곁들여 먹고 소스에도 찍어 먹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평소 채소들을 먹지 않는편인데 이곳에서는 닭고기와 채소들의 조합이 너무 좋아서 채소도 엄청 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육수 자체가 너무 좋고 고기가 맛있어서 왠지 몸보신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가족분들과 함께하신분들이 상당하더라고요.

남은 육수에 라면사리를 넣어 끓여 먹었더니 최고의 라면의 맛을 느낄수도 있었는데요. 김치도 맛있어서 김치와도 곁들여 먹고 부추김치와도 겨들여 먹었는데 닭고기와 채소들이 우려낸 진한 육수맛은 정말 최고더라고요.

닭샤브샤브를 클리어 하고나면 닭백숙이 나오는데요. 푹~ 익혀 나왔지만 조금은 질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대부분 삼계탕에 길들여져 있어 질기다고 느껴지는거지만 오히려 저는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더라고요.

닭다리도 엄청 커서 뜯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역시 토종달은 뭐가 달라도 다르더라고요.

고기를 찢어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주면 담백함속에 소금의 짠맛이 간을 더해줘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고소하면서도 닭고기의 풍부한맛을 느끼기에 아주 좋았네요.

닭고기 자체가 맛있기도 하고 소스며 반찬들이 고기와 곁들여 먹기에 너무 좋았는데요. 특히 김치가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마지막은 죽 때문에 이곳을 찾는 분들이 있을만큼 매력적인 녹두죽인데요. 고소한맛이 마지막까지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해준답니다.

녹두죽 위로 남은 고기를 찢어 함께 먹어주면 식감도 살아나고 맛도 확 살아나는데요. 특히 녹두죽은 고소함의 끝판왕이 이라 해도 될만큼 입안에 퍼지는 풍미가 정말 최고였답니다.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토종닭 샤브샤브는 생소한 메뉴지만 맛은 정말 최고인데요. 코스형식으로 나오기에 푸짐하기도 하고 맛도 정말 최고인 메뉴이니 꼭 한번은 먹어보면 좋을듯 한데요. 특히 몸보신으로 먹어도 최고인 메뉴였네요.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제주에 오신다면 다른곳에서 흔하게 먹지 못하는 닭샤브샤브로 한끼 해결해보셔도 좋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