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별미 고소한 땅콩소스가 듬뿍 들어간 냉우동 '구삼반점'
요즘 날씨가 엄청 덥네요. 제주는 더우면서 습하기까지 해서 더위 때문에 금방 지치게 되는데요. 특히나 날씨 때문에 쉽게 입맛을 잃는 경우들이 많아 여름이 되면 시원한 음식을 찾아 먹게 된답니다. 지난 주말 역시 엄청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보니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 시원한 냉우동이 맛있는 구삼반점을 다녀왔답니다.
구삼반점은 아주 오래된 중식당으로 제주에서 냉우동으로 가장 유명한 식당인데요. 365일 냉우동을 찾는 분들이 많지만 특히나 요즘같이 더운 여름이 되면 웨이팅 없인 냉우동을 맛볼 수 없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일요일과 공유일은 휴무이니 방문하실 분들은 이점 참고하셔야 할거 같네요.
12시 정각 점심시간에 구삼반점을 찾았는데 입구에는 저희 앞으로 2팀이나 웨이팅을 하고 있었고 저희 뒤로도 2~3팀 정도 웨이팅이 있었는데요. 도착하면 안으로 들어가 식사 인원을 말씀하시면 되고 주문부터 하고 웨이팅이 시작된답니다.
저희는 약 15~20분 정도 대기를 한후에 입장을 할 수 있었는데 주방과 홀에 각각 1명씩만 일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가고 치우는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었고 테이블도 2인 테이블4개에 4인 테이블 2개가 전부라 금방 웨이팅이 되는거 같았네요.
이곳의 메뉴는 짜장면, 간짜장, 냉우동, 짬뽕, 짬뽕밥이 준비되어 잇었고 저희는 딸과 함께 먹을 간짜장 곱베기와 이곳의 시그니처인 냉우동을 주문했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탕수육을 판매했었지만 웨이팅이 길어져서인지 탕수육은 판매하고 있지 않았네요.
자리를 잡으면 반찬들이 나오는데 반찬은 깍두기, 단무지, 양파까지 일반 중식당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딸과 함께 먹을 간짜장이 등장했답니다.
간짜장은 면 따로 짜장소스를 따로 주셨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소스를 면위로 모두 부워준후에 잘 비벼 한입 먹어쓴데 양념이 걷돌지 않고 면에 착 달라붙어 너무 맛있더라고요.
간짜장이라 일반 짜장보단 훨씬 깔끔하면서 재료들이 살아있는 느낌이었는데요. 짜장면은 호불호 없는 완벽한 메뉴인거 같네요.
짜장소스에 들어간 고기와 채소들은 큼지막해서 씹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대부분 이렇게 짜장에 들어간 채소나 감자가 큼지막했는데 언제부턴가 보다 작게 나오는곳이 많아 아쉬웠는데 이곳은 예전처럼 큼지막한 재료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딸도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마음에 쏙 들었는데요. 간이 너무 쌔지 않았고 보통 짜장면하면 먹을땐 좋지만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한 경우들이 많은데 이곳은 그런게 전혀 없더라고요.
간짜장에는 계란후라이도 들어가 있는데요. 중식의 계란후라이는 강한 화력으로 기름에 튀기듯이 만들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것보다 훨씬 맛있더라고요.
짜장면과 함께 계란후라이를 함께 먹는것도 별미였는데요. 면을 다 먹고나서도 남은 소스와 재료들이 가득할 정도로 푸짐함도 아주 좋았답니다.
면을 클리어 하고나서는 남은 소스를 수저로 깔끔하게 먹어줬는데요. 냉우동을 먹으러 왔지만 구삼반점은 짜장면도 이곳을 찾는 이유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구삼반점의 메인이라할 수 있는 냉우동은 고소한 땅콩소스가 가득 들어가 있었고 고추, 오이, 맛살, 고기, 계란지단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데요. 가득 들어간 땅콩소스는 입안가득 고소한 풍미를 선사해주고 시원한 육수는 더위를 날려주기 충분해 여름 별미로 제주도민들이 많이들 찾아 먹는 메뉴랍니다.
땅콩소스가 육수와 잘 섞이도록 비벼준후에 먹어줬는데요. 땅콩소스가 섞이기 전에는 살짝 짭조름하면서도 청량감이 가득했다면 땅콩소스가 더해지니 부드러운 맛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오이의 아삭함도 좋았고 고추가 적당히 들어가 중간중간 매콤함이 더해져 자칫 느끼할 수 있었던 맛을 잡아주니 너무 좋더라고요.
중간중간 육수를 먹어주면 왜 이곳의 냉우동을 사람들이 찾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데요. 콩국수와 비슷한 맛이 아닐까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콩국수와는 완전히 다른 맛인데요. 하지만 콩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곳의 냉우동은 완벽 그 자체일거고 콩국수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도 콩국수 대신 먹어보면 좋은 메뉴일겁니다.
구삼반점의 냉우동에 들어간 고명들은 다 같은 크기로 들어가 있어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었는데요. 고기와 계란지단, 맛살, 오이까지 같은 길이라 면과 함께 호로록 입안으로 들어갔을때 느겨지는 텍스처가 좋았네요.
그리고 보통 찬 음식에 들어간 고기는 맛이 없거나 고기에 기름기가 생겨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서인지 고기 맛이 아주 좋았고 누린내도 전혀 나질 않아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네요.
평소 땅콩소스가 들아간 음식을 그리 찾아 먹는편은 아닌데 이곳은 땅콩소스를 싫어한다해도 한번쯤 먹어봐도 좋을법한 고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오랜만에 이렇게 중독성 강한 시원한 메뉴는 또 오랜만이라 곱배기를 주문하지 않은걸 후회하게 했답니다.
냉우동에 들어간 어름이 다 녹기전에 한그릇 완벽하게 클리어 했는데요. 최근 가본곳중 여름에 다녀가기 가장 좋은 곳이었는데요. 아마 이번 여름 웨이팅이 있다해도 몇번이나 재방문하게 될거 같은데요. 다음엔 많은분들이 찾아 먹는 짬뽕도 한그릇 먹어봐야할거 같네요. 제주도민들중 제주시내권에 살고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곳인만큼 더운 여름 입맛이 없거나 하신다면 다녀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맛집, 여행 > 맛집,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컬들만 찾는 연탄 닭발구이 & 멸치국수 제주 우연국수 (0) | 2023.08.14 |
---|---|
푸짐함이 남달랐던 제주 돈까스군오므라이스양 (1) | 2023.08.10 |
예약전화 100통은 기본 이영자도 반한 제주 빵집 버터모닝 (0) | 2023.06.08 |
더위를 날려줄 여름철 별미 현지인 인증 제주 메뉴 BEST 5 (2) | 2023.06.07 |
와인과 생맥주가 무한리필이라고? 제주 신화월드 뷔페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 (0) | 2023.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