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조합이 만들어준 환상적인 회를 맛볼 수 있는 서귀포 횟집

독특한 조합이 만들어준 환상적인 회를 맛볼 수 있는 서귀포 횟집

 

지난주 모임으로 다녀왔던 서귀포 횟집은 조금은 독특한 조합이었지만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회를 맛볼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요. 제주에만 살면서 횟집은 많이도 다녀봤고 회도 많이 먹어봤지만 이런 조합으로 회를 먹어도 맛있나? 라는 의구심과 함께 맛본 회맛은 제가 먹어본것중 가장 독특하면서도 가장 감칠맛 나는 맛이었답니다.

저희가 찾아간 서귀포 횟집은 고미횟집이라는 곳으로 서귀포에 살고 있는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서 가게 된건데요. 여행객들에게도 알려지긴 했지만 워낙에 현지인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칫 돌아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작은곳이지만 가격대도 착한편이고 푸짐한 한상과 감칠맛 나는 회맛은 절대 잊지 못할 곳이었답니다.

미리 예약을 해뒀지만 서둘러 찾아갔는데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벌써 예약해둔 자리가 세팅이 되어 있었답니다.

그리고 가게안에는 현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라 했는데 제주를 자주 찾는 연예인들이며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흔적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가게 안에 들어가서 본 사진고 싸인 덕분에 첫 이미지도 좋게 느껴졌네요.

예약을 해둔거라 일행들이 모두 모이자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서귀포 횟집은 단계별로 음식들이 나와 내준 음식 하나하나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요. 1차로는 해산물과 에피타이저처럼 먹기 좋은 음식들로 한상 채워졌네요.

먼저 고소함이 가득한 전복죽을 먹었는데요. 전복 내장을 얼마나 담아내서 만들어낸건지 한입 먹어보니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맛은 물론 전복이 주는 향과 맛이 전해졌네요.

해산물은 관자며 산낙지 등 다양하게 나와줘서 골라 먹는 재미가 아주 좋았는데요. 모임으로 간거라 다들 소주 한잔 하려고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아서 시작부터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싱싱해 보였던 전복회는 식감도 좋았고 익혀 먹을때와는 달리 전복 본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거나 초장에 찍어 먹어주니 좋았는데요. 무엇보다 이곳은 해산물들이 신선함이 돋보여서 비린내같은것도 없어서 좋더라고요.

요건 제주 뿔소라회 인데요. 식감은 전복과 비슷하지만 맛은 살짝 다른데요. 입안에 맴도는 바다향과 감칠맛이 너무 좋았네요.

독특한 향이 인상적인 멍게는 입안에 넣는 순간 바다가 그려질정도로 풍부한 향이 좋았네요.

해산물을 먹고있으면 주문한 메인회가 나와주는데요. 회는 여러횟감이 함께하는 모둠회인데 회마다 느껴지는 맛이 조금씩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좋았답니다.

신선한 회는 씹을수록 단맛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식감도 아주 좋은데요. 서귀포 횟집은 입안에 넣었을때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듯 하면서도 적당히 씹히는 식감이 좋더라고요.

초장에도 찍어 먹어주고 고추냉이를 풀어준 간장에도 찍어 먹어봣는데요. 회가 신선하다보니 어떤 소스에 찍어 먹어도 입안을 행복하게 해줬네요.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제가 서귀포 횟집을 오랜시간 기억하게 하는건 독특하게 만들어 먹는 방법인데요. 회와 함께 나온 재료들과 함께 회를 싸먹어주면 절대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한답니다.

이색적인 맛을 선사할 재료는 향긋한 깻잎, 고소한 김, 톡톡 터지는 알밥 그리고 감칠맛이 좋은 갈치속젓인데요. 보통 회는 초장이나 간장, 막장에 찍어 먹는게 전부인데 이곳은 4가지의 재료만을 이용해 만들어 먹게 되는데요. 이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머뭇 거리지만 한번 만들어 먹고나면 남은 회는 모두 만들어 먹게 된답니다.

특히 요 갈치속젓은 최고였는데요. 회를 싸먹기전에 한입 먹어봤는데 밥을 부르는 맛이었는데요. 따로 판매해도 될정도로 제가 먹어본 갈치속젓중에서도 손가락안에 들정도였답니다.

만들어 먹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우선 깻잎위로 김을 올려주고 그위로 알밥과 회 그리고 갈치속젓을 올려 먹어주면 되는데요. 이게 뜨거운 밥 때문인지 회가 스르르 녹아내리면서 향긋한 깻잎의 향과 고소한 김 그리고 갈치속젓의 감칠맛이 하나로 뭉쳐 입안에서 폭죽을 터트리듯이 행복한 맛을 선사했답니다.

한입 한입 먹을때마다 감탄을 했는데요. 이런 방법이 있었냐며 놀라 계속 싸 먹었는데 생각해보니 맛이 없을수 없는 조합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다른 방법으로 먹어볼까 하고 남은 회를 알밥과만 함께 싸먹어보기도 하고 회를 갈치속젓에 찍어 먹어봤는데요. 하나하나 맛은 좋았지만 고미횟집에서 알려준 재료들을 모두 싸서 먹었을때가 가장 최고였네요.

회를 어느정도 먹고나서 다음 코스로 따뜻한 음식을 내주셨는데요. 남은 회도 함께 따로 빼내서 테이블위로 올려줬는데요. 남은 회는 뜨끈한 매운탕 속에 담궜다가 샤브샤브처럼 먹어주면 최고였답니다.

다양한 익힌 음식들이 그만큼 먹고나서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젓가락 행진을 멈추지 못하게햇는데요. 생선을 튀겨 간장소스가 올라간 생선요리는 물론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옥돔구이까지 손을 대지 않을 음식들이 없더라고요.

고소한맛이 좋은 전복구이는 버터로 구워냈는지 고소한 향과 맛이 그대로 느껴졌는데요. 처음에는 회로 나온 전복이 이번에는 익혀 나왔는데 확실히 맛의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오독오독한 식감은 없지만 독특한 쫄깃함이 좋았고 고소한맛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얼큰함이 좋은 매운탕은 푹~ 끓여낸건지 진한 깊은맛이 올라왔는데요. 한입 맛을 보니 단시간에 끓여내서 만든 매운탕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는데요. 진하게 우려낸 맛이라 깊은맛은 물론 적당한 얼큰함이 소주 안주로는 최고였는데요. 중간중간 남은 회를 넣어 먹어주니 부드러운 식감과 맛이 전해져 좋더라고요.

이외에도 대개며 튀김까지 정말 배터지게 음식들이 푸짐하게 나와줬는데요. 신선한 해산물부터 독특한 맛을 선사해준 회 그리고 마지막 따뜻한 음식들까지 모든게 완벽했던 서귀포 횟집인데요. 특히 4가지의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 먹는 회맛은 절대 잊지 못할거 같은데요. 이곳을 다녀온 이후로는 회를 먹을때마다 갈치속젓을 찾게 될정도인데요.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살짝 불안했지만 맛을 보고나면 누구라도 찾게 되는 매력적인 맛이었는데요. 이번 모임은 고미횟집 덕분에 완벽한 모임이 되었답니다. 작은 곳이지만 맛만큼은 절대 작지 않고 풍부한 맛을 선사하는 곳이었는데요. 기회가 되면 이곳은 꼭 가보셔서 독특한 맛을 느껴보셔도 좋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