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본섬에서 맛본 제철 맞은 삼치회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네요!
어떤 음식을 먹든지간에 제철맞은 음식을 따라올 메뉴는 없는거 같습니다.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한 제주 추자본섬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요. 여긴 제철맞은 삼치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딱 지금이 삼치가 가장 맛있는 시기라고 해서 가봤는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이 정말 최고더라고요.
추자본섬은 제주공항과도 가까워 추운 날씨가 다가오면 제주도민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많이들 찾는곳이라고 하는데요. 삼치는 10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는데 추운 날씨가 되면 기름기가 많아 훨씬 고소하답니다.
주문을 하고나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몇가지 음식이 먼저 나와줬는데요. 푸짐한편은 아니지만 삼치회를 맛보기전 가볍게 먹기 좋은것들이더라고요.
간장게장부터 몇가지 해산물들은 입가심처럼 먹어줬는데요. 시원한 맥주 한잔의 안주로 딱이더라고요.
특히 제철맞은 과메기는 쌈을 싸서 먹어주니 꿀맛이었는데요. 제주는 과메기가 없는 지역이다보니 이 시기가 되면 찾아 먹는편인데 스끼다시로 나와줘서 너무 좋더라고요.
테이블 위에는 김과 백김치 그리고 양념장이 나오는데요. 이 세가지는 삼치회를 먹을때 필요한것들인데 보통 일반 회는 초장이나 고추냉이를 푼 간장을 찍어 먹는 편인데 기름기가 많은 삼치회는 김이나 백김치에 싸서 특재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음식을 하나둘 먹는 사이 살짝 선홍빛이 도는 삼치회가 등장했는데요. 삼치는 보통 구이로만 먹는다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삼치는 잡으면 바로 급냉을 해야만이 회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 생선 회보다는 큼지막하게 썰어 내는게 특징이랍니다.
등푸른 생선이라 혹시나 비리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전혀 비리지도 않고 입안에 넣는 순간 녹아 내리면서 혀에 감칠맛이 가득 묻어나더라고요.
그리고 양념장에 회를 찍어 먹어봤는데요. 솔직히 초장이나 간장에만 회를 찍어 먹었어서 살짝 불안했는데 전혀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하게 간이 생선회와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백김치에도 싸먹어보고 반찬으로 나온 김치에도 싸먹어줬는데요. 등푸른 생선이라 기름기가 많아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싹 잡아줬답니다.
특히 김위로 보리밥을 올리고 그위로 양념장을 올린 삼치회를 올려 먹어주면 식감부터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삼치회의 감칠맛은 일품이었는데요. 이래서 다들 제철음식을 먹으러 다니는게 아닌가 싶네요.
제철 음식을 먹어주니 시원한 맥주 한잔이 더 꿀맛이더라고요.
보리밥이 식감도 너무 매력적이었는데요. 이곳은 기본적으로 보리밥이 나오는데 보리밥 위로 양념장을 올린 회를 같이 먹어주면 보리밥의 식감과 함께 부드럽게 녹아내려 보리밥위로 생선의 감칠맛이 스며들어 최고였답니다.
개인적으로 고추냉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김위에 싸서 고추냉이를 올려 먹어주니 입안에 녹아내리는 감칠맛속에 고추냉이의 알싸함이 더해져 끝내줬답니다.
회를 어느정도 먹고 있으면 이번에는 따뜻한 음식들이 나와주는데요. 머리구이부터 고구마튀김, 맑은 지리탕, 고니볶음까지 담백한 메뉴들로 나와줘 하나하나 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제철맞은 삼치회는 제가 최근 먹어본 회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거 같은데요. 큼지막하지만 입안에 넣는 순간 녹아내리면서 감칠맛이 폭발해 왜 제철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지금 제주에 오셔서 뭘먹을지 고민이시라면 제철맞은 삼치회를 드셔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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