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가루 가득한 순대국이 맛있는 제주 범일분식
제주는 국요리에 보통 메밀가루가 들어가 걸쭉한것들이 많은편이랍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몸국, 접짝뼈국, 고사리육개장을 꼽을 수 있을거 같은데요. 하지만 제주에는 순대국으로 꽤나 유명한 제주 범일분식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제주스러운 맛이 아닌 들깨가루가 가득 들어간 순대국으로 아마 제주에서는 흔하지 않은 맛을 선사하는 곳일거 같네요.
몇일전 남원으로 볼일을 보러 갔다가 유명한 순대국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정말 허름하고 오래된 식당인데 많은분들이 순대국으로 든든하게 점심들을 드시고 계셨네요.
남원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제주 범일분식은 아주 오래된 식당이라는걸 식당 외관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간판에는 아직도 6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데 제주는 모든 전화번호 앞에는 7로 시작된지가 벌써 20년은 훌쩍 넘은거 같은데 이곳은 아직도 옛 전화번호가 적힌걸 보면 아주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는걸 알 수 있었네요.
안으로 들어서면 정말 허름한 가게였는데요. 하지만 점심시간보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가게 안은 근처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많이들 찾아와 계셨는데요. 저희 뒤로 몇몇 팀들은 웨이팅을 하기 시작하는걸 볼수도 있었는데 이 근처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꽤나 유명한 곳이었답니다.
메뉴는 단촐하게 순대백반과 순대한접시 그리고 막걸리가 전부였네요. 그리고 워낙에 많은분들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식당안 벽면 곳곳에는 주차안내가 적힌 종이들이 붙어 있었네요.
순대백반을 주무하고 나니 반찬들이 나와줬는데요. 화려한 반찬들은 아니었지만 밥반찬으로 그리고 순대국과 먹기 좋은것들이 나와줬는데요. 특히 제주 범일분식의 깻잎장아찌는 고소함이 가득한 순대국과 정말 잘 맞는 반찬이었답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순대국인데요. 제주에서 먹던 흔한 순대국과는 달리 갈색빛을 띄고 있는 순대국이었는데요. 그리고 제주에서는 흔하게 맡을 수 없는 들깨가루의 고소한 향이 진동을 하더라고요.
제주 범일분식은 제주에서는 흔하지 않은 들깨가루 가득한 순대국을 맛볼 수 있는 곳인데요. 덕분에 고소한 향과 함께 고소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제주도민들에게는 조금은 이색적인 맛이 되겠지만 그맛이 절대 거부감이 없어 아직까지도 많은 현지인들이 찾는듯 한데요. 메밀가루가 들어가 걸쭉한게 아닌 들깨가루가 푸짐하게 들어가 살짝 걸쭉한 비주얼로 등장해줬답니다.
뚝배기 안에는 순대며 돼지고기 내장들이 가득 들어가 있었는데요. 들깨가루가 워낙에 강하다보니 안에 들어간 속재료들에서는 누린내가 전혀 없었고 고소한 국물과 함께 먹게 되니 내장들 역시도 고소한맛이 더해져 맛을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네요.
그리고 제주 범일분식에서 나온 깻잎장아찌는 한번 맛보면 포장을 해서 가고 싶을만큼 매력적인데요. 옆 테이블을 보니 순대국과 함께 순대 한접시도 주문을 해서 먹는걸 봤는데 깻잎 장아찌에 싸서 먹기도 하더라고요.
순대국안에 들어간 순대는 직접 만든건지 너무 맛있었는데요. 누린내도 없고 고소한맛이 아주 일품이었는데요. 순대 안에는 당면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순대국 육수를 그대로 머금고 있기 때문인거 같은데요. 순대국안에 들어간 순대를 하나 먹고나니 순대한잡시를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더라고요.
뚝배기 안에는 순대며 내장이 가득 들어가 있어 먹는 재미가 아주 좋았는데요. 걸쭉하고 갈색빛이 도는 육수 때문에 속재료들이 어떤게 들어가 있는지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지만 숟가락을 뜰때마다 따라 꾸준하게 올라오는 내장이며 순대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순대국은 좋아하지만 들깨가루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하지만 여긴 정말 너무 많은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들깨가루가 가득 들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입맛에는 딱이더라고요.
순대는 순대국 육수를 잔뜩 머금고 있어 한입 베어물면 육수가 흘러나와 너무 좋았는데요. 제주에서는 흔하지 않는 국요리지만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한입 한입 먹을때마다 중독성이 너무 강한 맛이라 자꾸 손이 가게 되었는데요. 첫맛은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가 있어 조금은 꺼려졌지만 한입 먹고나서 들어오는 임팩트가 너무 강했고 한입한입 먹을수록 그맛에 중독이 되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밥을 추가해서 말아 먹어줬는데요. 국물이 밥알 하나하나 코팅이 되게 잘 말아서 한입 먹어주면 고소함이 입안에서 터지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보통은 자극적인걸 먹어야 임팩트가 강하다고 느끼겠지만 여긴 자극적인게 아닌 고소함이 너무 좋아서 임팩트가 아주 컸는데요. 덕분에 다른곳에서 순대국을 먹으면 조금은 삼삼하다 느껴질정도로 제주 범일분식의 고소함이 그리워지더라고요.
밥을 말아 깻잎장아찌를 위에 올려 먹어주면 고소함속에 매콤하면서도 짠 장아찌의 맛이 잘 어우러져 끝내줬는데요. 여긴 순대국도 너무 맛있는 곳이었지만 깻잎장아찌도 반찬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곳이네요.
제주에서는 흔하지 않은 들깨가루가 가득 들어간 순대국을 맛볼 수 있는 제주 범일분식인데요. 고소함의 끝판왕이라 해도 될만큼 들깨가루와 순대국의 만남이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인데요. 오랜시간 현지인들에게 인정받고 아직도 영업을 할정도로 유명한 곳인만큼 고소한 순대국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제주 범일분식으로 가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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