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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웨이팅을 해야하는 제주 원영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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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웨이팅을 해야하는 제주 원영식당 

제주에는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김치찌개라는 메뉴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메뉴이면서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다 보니 제주도까지 여행을 와서 찾아 먹지는 않을텐데요. 하지만 딱 한곳! 제주 원영식당은 기다리면서까지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찾는 여행객들이며 현지인들이 가득한 곳인데요. 물론 아직 여행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지만 제주시내에 살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오래전부터 김치찌개 하면 원영식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서사라 사거리 근처 작은 골목에 위치한 원영식당인데요. 메뉴는 딱 한가지 김치찌개 뿐이라 따로 가격이 적힌 메뉴판 조차도 없는 곳인데요. 주차할곳도 그리 많지 않은 곳인데 다행히 저희는 식당 옆으로 주차할곳이 있어 주차를 했답니다.

혹시나 웨이팅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한자리 먹고 나가는 분들이 계셔서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요. 저희가 찾아간 시간이 11시 30분이 조금 되기전이었는데 그후로 오신분들 부터는 웨이팅을 해야 했는데 다 먹고나와서 보니 정말 많은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네요.

그리고 이곳이 조금 독특했던건 웨이팅을 하면 보통은 대기표를 주거나 하는데 여긴 아주머니의 기억에 의지해야 하는데요. 들어가서 바로 몇번째에요 하고 물어보면 아주머니가 대기 몇번째 하고 말씀을 해주시고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데요. 하지만 누가 제 앞인지 그리고 누가 내 뒤인지를 잘 모르다 보니 언제 내가 들어가야할 타이밍인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러니 꼭 들어가서 대기를 걸어 놓으셨다면 제 뒤로 누가 왔는지를 꼭 확인해두시는게 좋을겁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방까지해서 테이블이 약 5개 정도뿐이었는데요. 그리고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시는분과 홀에서 일하시는 딱 2분만 계셨고 주방은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정도였네요.

주문할것도 없이 들어온 인원수대로 김치찌개가 주문이 바로 되는 시스템인데요. 그리고 주문을 하면 반찬들을 내주시는데 반찬들 모두가 맛있어서 모두 리필을 해서 먹긴 했지만 그중 최고는 역시 계란말이 인데요. 여긴 계란말이를 미리 만들어둬서 내주시는게 아니라 주방을 확인해보니 바로 만들어서 내주셨는데요. 덕분에 뜨끈한 계란말이와 함께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었네요.

찌개가 나오기전 반찬들을 하나하나 맛봤는데요. 리필을 해서 먹게 될정도로 너무 맛있는 반찬들이었는데요. 물론 화려한 반찬은 아닌 소박한 반찬들이지만 간도 적당하고 김치찌개와 먹기에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등장한 김치찌개 인데요. 다들 이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웨이팅을 해가며 먹는건데요. 그리 진하지 않은듯 한 찌개는 고기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두부와 김치가 들어간게 전부지만 제가 먹어본 김치찌개중 가장 깔끔하고 매력적인 맛을 선사했네요.

우선 국물은 적당한 얼큰함과 김치의 시큼함이 함께하는 맛이 입맛을 확 돋아줬는데요. 찾아간날이 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국물 한입이 주는 깔끔함에 더워도 숟가락을 들게 할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맛이었는데요. 제게는 딱 이상적인 김치찌개 맛을 선사하더라고요.

그리고 제주 원영식당 안에 들어간 고기는 생각보다 푸짐했는데요. 이렇게나 푸짐해도 되나 싶을정도였는데, 숟가락을 한번 뜨면 고기는 한두개가 꼭 따라 올라오고 다 먹을때까지 고기를 먹게 될정도로 푸짐했는데요. 거기다 고기는 누린내도 나지 않고 고소한맛이 그대로 전해졌는데요. 물론 돼지고기의 맛이 찌개 안에도 깊게 스며들어 있어 너무 좋더라고요.

보통 김치찌개는 오랜시간 푹~ 끓이면 끓일수록 진국이기에 깊은맛이 나기 마련인데 여긴 그리 오랜시간 푹~ 끓인것도 아닌데도 깔끔하면서도 끝내주는 맛을 선사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끓이는건지 비법을 알아가고 싶을 정도였네요.

찌개를 푹~ 끓이지 않았다라는건 김치를 먹었을때 확인할 수 잇는데요. 푹~ 끓인 김치찌개는 김치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아삭함은 사라지게 되는데 여긴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었기 때문인데요. 물론 주방에는 찌개를 큰 냄비에 넣어 계속 끓이는걸 볼 수 있었지만 그리 오래시간 끓이는게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큰 냄비에 끓여 덜어서 주시는 시스템이지 절대 몇시간동안 끓인 맛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이런맛이 난다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돼지고기 비계의 맛이 그대로 찌개 안에 들어가 있어 고소한 고기의 감칠맛도 함께 느껴졌는데요. 고기를 좋은걸 사용하는지 고기에서 절대 누린내도 없고 먹으면 먹을수록 고기의 고소함이 함께 느껴져 좋았는데요. 누구나 좋아할 메뉴인 김치찌개~ 그래서 많이들 레시피를 갖고 있겠지만 이곳의 김치찌개는 뭔가 소박하지만 누구나 만족하게 하는 찌개맛이 아닌가 싶네요.

찌개 덕분에 밥 한공기로는 절대 만족이 되지 않아 한공기를 더 주문했는데요. 밥 한공기를 다 먹을때까지 찌개에만 밥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릇 안에는 찌개가 푸짐하게 남아 있을 정도로 그릇 한가득 담아 주셨더라고요.

다시 공기밥 하나를 추가해서 밥을 말아 먹엇는데요. 밥도 그때그때 밥통에서 떠주시기에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요. 단순한 김치찌개 하나지만 바로바로 음식을 해서 주시고 밥도 바로 떠서 주시니 왠지 어머니가 차려주는 집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밥을 말아 밥알 하나하나 찌개 국물에 코팅이 되게 잘 말아서 먹기 시작 했는데요. 그렇게나 먹었는데도 그릇 안에는 고기며 김치가 푸짐하게 남아 있을정도였는데요. 여긴 누가 뭐래도 김치찌개하면 제가 먹어본곳중 일등인곳인데요. 맛도 맛이지만 푸짐함이며 그때그때 만들어주는 음식들 덕분에 정성이 가득하기에 그 정성이 맛에도 포함이 되는거 같네요.

요즘 다이어트를 한다고 양을 조금씩 줄이고 있었건만 제주 원영식당에서는 절대 국물 한방울 남길수가 없어 밥을 말아 다 먹고나서도 그릇채 국물을 다 마시고 왔는데요. 나오면서 보니 정말 많은분들이 웨이팅을 하고 계셨는데 웨이팅을 하는게 절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만큼 최고의 김치찌개맛을 선사하는 곳이었네요. 

가게 안에는 메뉴가 적힌 메뉴판도 없는 곳이지만 단일 메뉴인 김치찌개 하나로 매일같이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인데요. 혹 제주 원영식당에서 맛있는 김치찌개를 드실거라면 꼭 조금은 서둘러 찾아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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